[아는기자]강서구청장 보선 총력전…민심의 향방은?

2023-10-02 1,104



[앵커]
Q1. 추석 내내 총력전인데요. 일단 9일 남았거든요. 판세가 어떤가요?

제일 궁금한 게 누가 이길까 판세죠.

여야 지도부에 물어봤는데요.

국민의힘은 쉽지 않은 승부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합니다.
 
강서구 내 3개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인 만큼 불리한 밭인 건 맞지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모으면 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이기고 있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꼭 투표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입니다.

Q2. 여론조사는 어떤가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그것도 보궐선거이다 보니 여론조사가 실시 된 게 많진 않은데요.
 
추석 전인 지난달 18일, 19일 실시 된 여론조사에서는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대표 영장 기각부터, 김 후보자의 '40억 애교' 발언 논란까지 이슈가 꽤 있었죠.

연휴 이후 조사를 봐야 민심을 알 것 같습니다.

Q3. 사실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거든요.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죠.

맞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었던 강서구청장 선거의 투표율은 51.7%였습니다.

하지만 공휴일도 아닌 평일에 열리는 보궐선거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강세 지역이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표율 40%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35%만 넘겨도 이길 수 있다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높냐, 낮냐보다는 지지층을 투표소로 얼마나 불러내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4. 그래서, 불리하다는 여당은 지지층을 어떻게 불러내겠다는 건가요?

한마디로 힘 있는 사람 다 등장시키는 공중전입니다.
 
김기현 여당 대표가 이례적으로 강서구 지역 공약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있거든요.

강서구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재건축하겠다 이런 건데요.

대통령, 서울시장, 장관 모두 여당이니 여당 뽑아야 지역 공약 지킬 수 있다는 거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시장 얼마 전에 왔다갔죠 모아타운에? 그냥 왔겠습니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도와줘야 사업이 풀릴 거 아닙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도 계속 부각하고 있습니다.

Q5. 이에 맞서는 야당의 전략은 뭔가요?

야당은 바닥을 훑는 지상전입니다.

채널A가 입수한 계획안을 볼까요.

민주당은 서울 전 지역위원회에 시간과 지역을 나눠 조를 짜서 강서구에 투입시켰습니다.

보면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국정 운영을 구전으로 홍보하라고 돼 있죠. 

밑바닥 민심을 자극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8일)]
"우리 대한민국 전체에 관계된, 운명과 관계된 일이다 생각하실 수 있도록. 전 당원 동원체제, 꼭 좀 만들어서 실제 시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6. 이재명 대표도 곧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데, 이 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강서구청장 선거뿐만이 아니죠?

네, 추석 연휴에도 친명과 비명은 서로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구속영장이 가결되었다면 이재명 대표 사퇴를 주장했을 것"이라며 가결파를 저격했습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강성 지지층들이 보낸 '쓰레기' '역겹다' 등의 비난 문자들을 공개하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친문 최재성 전 의원은 "영수회담 제안으로 간 볼 때가 아니라 안으로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대표는 연휴 첫날 "하나 된 힘으로 무능한 정권에 맞서겠다"고 한 뒤 침묵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무슨 메시지를 던지며 복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